비만의 숨은 원인, 과당의 진실과 섭취 기준
최근 ‘무설탕’, ‘제로슈가’, ‘당 줄이기’라는 단어가 식품 포장마다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과당(Fructose)’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어디에 숨어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먹는 과당이 어떻게 비만을 유발하는지,
그리고 하루 적정 섭취 기준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과당이란 무엇인가
과당은 과일, 꿀, 옥수수 시럽 등에 존재하는 천연당입니다.
포도당(glucose)보다 단맛이 강해 식품업계에서는 저비용 고단맛 감미료로 자주 사용됩니다.
✔ 자연식품의 과당은 섬유질과 함께 흡수되어 부담이 적지만
✔ 가공식품 속 고과당시럽(HFCS)은 빠르게 흡수되어 지방으로 전환됩니다.
즉, 같은 ‘과당’이라도 출처에 따라 몸의 반응이 완전히 다릅니다.
2. 과당이 비만을 유발하는 이유
포도당은 섭취 후 인슐린이 분비되어 에너지로 쓰이지만,
과당은 인슐린 반응이 거의 없어 대부분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됩니다.
✔ 과당 →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 → 내장지방 축적
✔ 렙틴(포만감 호르몬) 분비 억제 → 과식 유도
✔ 인슐린 저항성 증가 → 지방 연소 능력 감소
결과적으로 ‘과당 비만’은 체중뿐 아니라 대사질환(지방간, 당뇨, 고지혈증) 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3. 우리가 모르게 섭취하는 과당의 주요 원인
✔ 탄산음료, 과일주스, 커피시럽
✔ 요거트, 시리얼, 드레싱
✔ 간편식·편의점 도시락 소스류
✔ “무설탕” 음료 속 합성감미료 혼합형
특히 **‘무가당 과일주스’**라고 적혀 있어도
원재료 자체의 과당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이라면 과일주스보다는 통과일이나 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하루 적정 과당 섭취량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 총 섭취 열량의 10% 이하를 ‘자유당(Free Sugar)’으로 제한하도록 권장합니다.
성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약 25g 이하,
즉 음료 한 캔 정도의 당분이면 충분합니다.
✔ 탄산음료 1캔(355ml): 약 35~40g
✔ 요거트 1컵: 약 20g
✔ 과일주스 1잔: 약 25~30g
생각보다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기기 쉽습니다.
5. 과당을 줄이는 현실적인 습관
✔ 커피에 시럽 대신 시나몬, 우유 추가
✔ 가공식품보다 통곡물·통과일 섭취
✔ 주스 대신 물, 티, 미네랄워터
✔ 음료 구매 전 ‘영양성분표’의 당류(g) 항목 확인
✔ 디저트는 식사 직후보다 하루 중 활동량 많은 시간대 섭취
이렇게 실천하면 굳이 ‘완전 단절식’이 아니어도
하루 15~20g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습니다.
6. 과당이 들어간 ‘제로슈가 음료’, 괜찮을까?
최근 제로슈가 제품은 대부분 합성감미료(에리스리톨,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로 단맛을 냅니다.
칼로리는 거의 없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장내 미생물 변화나 단맛 중독 위험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즉, ‘칼로리 0’이 건강 100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루 1캔 이하로 제한하고, 물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7. 정리하며
비만의 원인은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의 문제입니다.
특히 과당은 ‘단맛은 많고 포만감은 적은’ 성질로
지속적인 과식과 지방 축적을 불러옵니다.
가공식품 속 숨어 있는 당을 줄이고,
자연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면 몸은 바로 반응합니다.
단맛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체중, 피로감, 피부 상태까지 개선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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